포르투갈은 풍부한 해산물과 독특한 요리법으로 유명한 미식의 나라입니다. 예전에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 포르투가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포르투는 해산물이 신선해서 그런지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포르투로 미식 여행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었습니다. 여행을 떠나면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모든 음식이 입맛에 잘 맞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음식은 한국인 입맛에 딱 맞아 강력 추천할 만하지만, 일부 음식은 향이 강하거나 독특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포르투갈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대표적인 음식과 여행 중 피하는 것이 좋은 음식들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1. 꼭 먹어봐야 할 포르투갈 대표 음식
① 바칼라우(Bacalhau) – 포르투갈의 국민 생선 요리
바칼라우는 염장 대구를 활용한 요리로, 포르투갈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바칼라우 요리는 365가지가 넘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조리법이 존재합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바칼라우 아 브라스(Bacalhau à Brás)’로, 잘게 찢은 대구살을 감자튀김, 달걀, 양파와 함께 볶아 만든 음식입니다. 짭짤한 맛과 고소한 풍미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 포르투갈을 방문하면 꼭 한 번 먹어봐야 하는 음식입니다.
②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 – 포르투갈 국민 디저트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디저트인 ‘파스텔 드 나타’는 바삭한 페이스트리 속에 달콤한 에그타르트 크림이 가득 들어간 베이커리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조화를 이루며, 시나몬 가루를 뿌려 먹으면 더욱 풍미가 살아납니다.
리스본의 유명한 ‘파스텔 드 벨렘(Pastéis de Belém)’이 가장 유명하지만, 포르투갈 전역에서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③ 프란세지냐(Francesinha) – 포르투의 독특한 샌드위치
포르투 지역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바로 ‘프란세지냐’입니다. 햄, 소시지, 스테이크 등을 겹겹이 쌓은 뒤 치즈를 녹여 덮고, 매콤한 토마토 맥주 소스를 뿌린 음식입니다. 얼핏 보면 크루아상이나 라자냐처럼 보이지만, 맛은 전혀 다릅니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지만, 상당히 든든한 음식이므로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양입니다. 맥주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④ 사르디냐 아사다(Sardinha Assada) – 포르투갈식 정어리구이
포르투갈의 여름 축제 기간에는 길거리에서 정어리구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신선한 정어리를 소금에 간을 한 뒤 숯불에 구워내는데, 특유의 고소한 맛과 짭조름한 풍미가 일품입니다.
특히 리스본의 6월 축제(Feast of St. Anthony) 기간 동안 이 음식을 먹으며 거리를 구경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⑤ 아로스 데 마리스코(Arroz de Marisco) – 포르투갈식 해산물 리조또
아로스 데 마리스코는 신선한 해산물을 듬뿍 넣고 토마토 베이스의 육수에 밥을 지어 만든 음식으로, 포르투갈식 해산물 리조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새우, 홍합, 오징어 등을 넣고 요리하며,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감칠맛 가득한 요리입니다.
2. 피해야 할 음식 – 한국인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포르투갈 음식
① 트리파스 아 모다 두 포르투(Tripas à Moda do Porto) – 포르투식 내장 스튜
이 음식은 포르투 지역에서 유명한 전통 요리로, 소의 내장을 주재료로 사용한 스튜입니다. 내장 특유의 식감과 향이 강하기 때문에 내장 요리를 즐기지 않는다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② 카르코이스(Carcóis) – 포르투갈식 달팽이 요리
프랑스의 달팽이 요리 ‘에스카르고’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카르코이스는 포르투갈식 달팽이 요리입니다. 허브와 마늘, 올리브오일을 넣어 삶아 내지만, 식감이 미끌거려서 호불호가 갈립니다.
③ 페이조아다(Feijoada) – 콩과 내장으로 만든 스튜
페이조아다는 브라질에서도 유명한 요리지만, 포르투갈에서도 흔히 먹는 음식입니다. 콩, 돼지고기, 소 내장 등을 함께 넣고 끓인 음식으로, 걸쭉한 식감과 강한 향신료 맛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맛일 수 있습니다.
④ 카부리 데 람프레아(Cabidela de Lampreia) – 흡혈 물고기로 만든 요리
포르투갈에서는 ‘람프레아’라는 흡혈 물고기로 만든 요리를 전통적으로 즐깁니다. 하지만 람프레아는 생김새가 다소 징그럽고, 피를 이용한 소스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독특한 맛이 납니다.
⑤ 아메호아스 아 불량 파투(Amêijoas à Bulhão Pato) – 향이 강한 바지락 요리
이 요리는 마늘과 고수(실란트로)를 넣어 만든 바지락 요리인데, 고수 향이 강하게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문제없지만,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르투갈 미식 여행, 제대로 즐기려면?
- 현지인 추천 음식점: 관광지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작은 로컬 레스토랑이 더욱 맛있고 저렴합니다.
- 음식 주문 시 유의점: 식당에서 나오는 빵과 올리브는 무료가 아닌 경우가 많으니 필요하지 않다면 정중히 거절하세요.
- 와인 페어링: 포르투갈 음식은 와인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특히, 포트 와인이나 비뉴 베르데(Vinho Verde)를 곁들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포르투갈은 미식 여행을 즐기기에 완벽한 나라입니다. 바칼라우, 파스텔 드 나타, 프란세지냐 등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들이 많으니 꼭 경험해 보세요. 하지만 내장 요리나 향이 강한 음식들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르투갈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더욱 특별한 여행을 즐겨보세요!